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스터시티, 구단 ‘킹파워’ 누구?

입력 2016-05-03 18:10 수정 2016-05-03 18:13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인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하면서 구단주인 ‘킹파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5000분의 1 우승 확률을 뚫고 왕좌에 앉았다고 미국 CNN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스터시티는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스터시티의 웨스 모건(가운데)가 지난 1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레스터시티 선수들의 유니폼과 홈구장에 적혀있는 ‘킹파워’는 1989년 문을 연 태국 면세점 브랜드다. 이 회사의 대표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레스터시티 구단주로 있다. 스리바다나프라바라는 성을 2009년 태국 왕실로부터 하사 받기도 했다. 태국을 대표하는 재벌로 구기종목에 취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연간 4500만명이 찾는 수완나품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세계적인 재벌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했는데 당시 레스터시티는 2부 리그인 챔피언십리그에 있었다.

비차이는 태국에서 승려를 데려와 홈구장 개장식을 치르는 등 '태국식' 경영을 했다. 유명 선수를 영입하거나 구단에 많은 투자를 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5년 만에 구단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면서 최고 수혜자로 평가된다. 

TV 중계권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수익,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을 합치면 레스터시티가 이번 우승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1억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나 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