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유세무대서 '수직낙하' 동영상 확산

입력 2016-05-03 16:39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크루즈를 위한 유세 도중 발을 헛디뎌 무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다치지는 않았지만 떨어지는 장면에서 크루즈가 적극적으로 구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팍스뉴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피오리나는 지난 1일 인디애나주 라피엣에서 공동 유세를 진행했다. 그녀는 크루즈 가족이 등장하기 전 그들을 위해 소개연설을 했고, 이어 크루즈와 부인, 두 딸이 등장했다. 하지만 무대가 좁아 그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던 피오리나는 무대 앞쪽의 빈 공간에 발을 헛디뎌 거의 수직낙하하듯 떨어졌다.
다행히 다치지 않은 피오리나는 잠시 뒤 무대 오른쪽에서 재등장했다.
이를 두고 같은 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인디애나주 유세 도중 “피오리나가 떨어질 때 크루즈는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면서 “바로 옆에서 떨어졌는데 계속 얘기만 하고 눈길주차 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인터넷에서도 "피오리나가 크루즈의 지지율이 떨어지듯 수직낙하했다"고 비아냥거리는 댓글들이 넘쳤다.
피오리나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도한 팍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