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난폭 보복운전 대결 이번엔 버스다…대륙의 기사들

입력 2016-05-04 00:05
중국 톈진 시의 한 도로에서 버스 한 대가 끼어들며 뒤쪽 버스의 진행차로를 막으려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버스 운전기사 간 말다툼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닙니다. 특히 노선이 겹치는 구간일 때 손님을 선점하기 위한 끼어들기 등으로 인해 버스 운전기사 간 고성이 오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서 승객으로 가득 찬 버스를 무기 삼아 보복운전을 하는 건 정말 몰상식한 일입니다.

중국중앙TV(CCTV)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영상은 중국 톈진 시에서 벌어진 버스 간 난폭 보복운전 모습입니다. 영상을 보면 버스 운전기사가 앞쪽 문을 열고 옆에 나란히 서 있던 버스의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나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말다툼은 욕설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신호가 바뀐 뒤 한 명의 기사가 먼저 버스를 출발시키자 다른 기사도 서둘러 출발합니다.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러자 앞서 달리는 버스는 뒤에서 쫓아오는 버스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해 차선을 넘어 끼어듭니다. 

하지만 뒤에서 쫓던 버스 운전기사는 차를 세우는 대신 그냥 밀고 지나가 버리네요. 유리창과 백미러 등이 모두 깨진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버스 안에 설치된 CCTV에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급정거로 인해 몸이 튕겨나가는 승객들의 모습이 그대로 잡혔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