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 대통령 묘역에 공작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현충원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던 참배객이 3일 “공작새 한 마리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에 있는 것을 봤다”며 “조용히 둘러보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충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작새 한 마리가 연이어 나흘간 나타나 국립서울현충원내 대통령 묘역에 잠시 머물다 사라졌다. 지난 4월 26일 공작새 한 마리가 박정희·육영수 여사 묘역에서 나타나 주변을 조용히 걸어 다니며 묘역을 살펴본 뒤 사라졌다. 27일에는 김영삼 대통령 묘역에 나타나 주변을 걸어 다니다가 사라졌으며 28일과 29일에는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 나타났다.
세 대통령의 묘역에 나타난 공작은 같은 공작으로 보이며 암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공작은 일반인 묘역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충원에서는 공작을 사육하지 않고 있고 인근에도 공작을 기르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이 공작이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현충원 대통령 묘역에 공작 나타나
입력 2016-05-03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