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하우스 전문업체 아모루,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출시

입력 2016-05-03 16:10

패시브하우스 전문 업체 아모루(대표 이명재)가 한국의 기후와 생활습관에 최적화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아모루에서 개발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는 황토벽돌로 벽을 만들고 바닥까지 황토로 시공한 황토주택으로, 건축비는 ㎡당 175만원대다.

우리나라는 2015년 결정된 파리기후협약(COP21)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건축법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 따라 2013년 9월 1차로 건축법을 개정했으며, 2016년 7월부터 단열을 25.8% 더 강화시키는 시행령이 시행된다. 또한 단열기준을 2017년에는 독일의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2025년에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고효율 주택의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황토를 주요 소재로 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가 출시되는 것이다.

아모루 안호찬 패시브하우스 기술자는 “한국은 폭염과 혹한이 있으며 비가 오는 날과 강수량이 많아 습도가 높을 뿐 아니라 바닥난방 문화”라며 “그럼에도 우리와는 다른 조건의 독일 패시브하우스 이론을 재해석 없이 국내 건축에 적용하면 높은 습도와 난방불쾌감으로 삶의 질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바닥재 중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제품은 하나도 없다”며 “유해물질이 없으면서 패시브하우스의 난방불쾌감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 황토몰탈 바닥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인 패시브하우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100여 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