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27주기 추도식’이 3일 부산경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부산경찰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유족과 당시 부상 경찰관, 보훈단체장, 유관 기관장과 경우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와 5·3 동의대 사건 경과보고,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27년 전 이 땅의 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해 간 우국충정의 젊은 경찰관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국민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로서 국가의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과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정영환 경사의 형인 정유환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엄숙하고 성대한 추모행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라며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5·3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3일 부산 동의대에서 학내 입시부정을 규탄하며 농성 중인 학생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과 전투경찰 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2002년 4월 동의대 사태 시위자 46명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과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 운동가로 인정받았지만 경찰관의 희생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2012년 8월 ‘동의대 사건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순직 경찰관들의 명예가 회복됐으며. 2013년 부산경찰청에서 희생된 경찰관의 흉상 부조 제막식과 추도식이 처음 열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5.3동의대사태 순국경찰관 27주기 추도식 개최
입력 2016-05-03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