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도교육청과 '학교폭력 근절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16-05-03 14:47
제주경찰청은 제주도교육청과 3일 오전 11시 제주경찰청 한라상방에서 ‘경-학(警-學) 협력,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범 학교폭력 근절 인프라‘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전담경찰관 13명과 교사 75명, 경찰관 42명이 공동으로 지정된 학교에서 학교전담경찰관 업무를 보완·지원하게 된다.

이는 일선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폭력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법적·교육적 문제에 대해 학교전담경찰관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사 75명은 제주경찰청장으로부터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돼 학교폭력 등 사법적 문제에 대한 ‘학교 경찰관 임무’를 맡게 된다.

또 학교전담경찰관 13명과 경찰관 42명은 교육감으로부터 명예교사 위촉을 받고 ‘경찰관 선생님’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제주경찰청에서 운영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은 13명으로 경찰관 1인이 15개 학교를 담당해 왔다.

명예경찰관으로 임명된 교사들은 학교와 경찰의 메신저로 활동하게 된다.

학교폭력?사이버 폭력 등 모든 사법적 사안은 명예경찰관에게 통보되며, 통보된 사안은 전문경찰관으로부터 실시간 전화 코칭을 받게 된다.

명예경찰관과 명예교사는 밴드 등을 이용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연락처 공유를 위해 핫 라인도 구축한다.

명예교사가 된 경찰관들은 경찰관 선생님이 돼 학교 현장에 진출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명예경찰인 교사에게 현장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명예경찰·명예교사에게는 배지가 지급되며, 활동여부 등 참여도에 따라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이재열 제주지방경찰청장은 “협력치안은 최근 경찰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警-學이 학교폭력이라는 공통된 사회문제에 대해 부처 간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명예경찰·명예교사 위촉 및 발대식’은 오는 9일 오후 4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