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 거치한다

입력 2016-05-03 14:33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과 화물·유품 처리 등을 위한 선체 거치 장소로 인양장소에서 100㎞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목포신항, 진도항, 광양향 등 전남권 7개 주요 항만과 조선소를 대상으로 수심, 지지력 등 6개 기준에 따라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를 물색해왔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수심(12m)과 세월호 무게를 견딜 부지의 지지력을 뜻하는 상재하중(5t/㎡), 부지면적(10만㎡) 등 6가지 기준에 모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호 거치장소는 선체를 올릴 수 있도록 수심이 6m 이상, 상재하중은 ㎡당 2.72t 이상, 육상에서 선체 정리 작업을 위한 부지는 2만㎡ 이상이어야 했다.

목포신항 철재부두와 함께 거치 장소로 거론됐던 광양항은 인양현장과 거리가 240㎞로 목포신항보다 멀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현재 광양항 율촌부두에서 처리 중인 중량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워 세월호 선체 정리 작업과 화물 하역 작업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점도 탈락의 이유였다. 그 외 진도항은 수심(3m)과 상재하중(1t/㎡)이 낮았고, 목포신항 선탄부두는 상재하중(1.5t/㎡)이 미달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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