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둔 ‘조선통신사 축제’가 한·일 공동으로 6~8일 부산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부산문화재단(사장 이문섭)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나카무라 호우도 나가사키현 지사 등 한·일 관계자 1700여명이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년에 걸쳐 한·일 양국의 관계회복과 평화적 외교를 바탕으로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와 평화공존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개최해 온 축제이다.
올해 축제의 주요행사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은 올해 ‘글로벌’ 행렬을 추가하고 일본 행렬을 확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행렬에 참가하는 한·일 양국 예술단의 맛보기식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여는 행렬, 조선통신사 행렬, 평화의 행렬’로 구성되며, 평화의 행렬에는 한국, 일본, 글로벌, UNESCO 등 1700여명의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일본 기타큐슈의 ‘야마가사’와 한국의 안동 ‘차전놀이’ 등 한일 양국의 대형 퍼레이드가 연출되어 특별한 볼꺼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3사(정사, 부사, 종사관) 가운데 올해의 정사(正使)로는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해온 배우 박정철씨가 참여해 행렬 재현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유네스코 등재기원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소울(소통과 어울림)’은 용두산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한·일 양국의 연고도시 대표자 12명이 참여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용두산 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인 ‘조선통신사 한마당’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을 기념한 유네스코 등재 기원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조선통신사 체험관(캔버튼 만들기·조선통신사 캐릭터 종이인형 만들기·물레체험·조선통신사 자전거·펄러비즈 캐릭터 만들기·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풍선 캐리커쳐 등), 조선통신사의 활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관, 3D포토존 등이 준비되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관심과 체험활동을 축제 기간 내내 제공한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이번 축제와 연계해 ‘조선통신사, 세계인의 품으로’라는 특별전을 마련했으며, 조선통신사 행렬을 한지인형으로 재현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인다.
조선통신사와 한·일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조선통신사 ‘국제 학술 심포지엄’(시청 국제회의실), 전통공연으로 ‘조선통신사를 기억하다’, 뮤지컬 해신제를 재현한 ‘조선통신사를 잇다’, 한일문화교류공연(국립부산국악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통신사 필담창화’ 미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유네스코 등재 앞둔 ‘조선통신사 축제’,부산 용두산공원에서 6일 개막
입력 2016-05-03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