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후 지역구인 대구에 머물던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3일 국회를 찾았다.
유 의원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수준이 어느 단계에까지 이르렀는지 집중 추궁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북한이 SLBM 첫 발사 실험을 했을 때 국방부는 ‘상당히 초기단계이고 어느 정도 개발하는 데 4~5년은 걸린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북한이 또 다시 SLBM을 발사했고 이번엔 절반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북한의 SLBM 개발 수준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점화 및 초기 비행 제어는 일정부분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이번 미사일도 중간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SLBM 위협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평가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고, 전력도 증강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에 앞서 유 의원은 국방위원장실에서 정두언 위원장, 여야 위원들과 10여분 간 담소를 나눴다. 유 의원이 주호영 의원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해 무소속 의원석으로 가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왜 그쪽으로 가나. 이쪽으로 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 주 두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국방위 유승민, 한민구 장관에 "北의 SLBM 위협 앞당겨질 수 있다"
입력 2016-05-0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