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국제 공동제작을 통해 아시아·유럽 수출길을 모색한다.
코트라는 유럽애니메이션필름협회(CARTOON)과 공동으로 3일부터 이틀간 제주 부영호텔에서 ‘2016 아시아-EU 카툰커넥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애니메이션 국제 공동제작, 방영권 및 파생상품 거래가 이뤄지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산업 국제행사다.
애니메이션 업계는 한-EU FTA, 한-중 FTA 관련조항이 해외진출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EU FTA가 전면 발효되면서 한국과 EU회원국이 시청각물 공동제작 과정에서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양측에서 모두 자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한-중 FTA 또한 텔레비전 드라마, 다큐멘터리, 방송용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월 SBS에서 첫 방영한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고고다이노’의 후속 시즌 공동제작과 관련해 국내 스튜디오모꼬지와 중국 로타애니메이션이 15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대형 완구사인 링동은 지난 시즌에 이어 관련 완구개발 및 생산에 참여키로 했다. 텐센트, CCTV, 유쿠 투도 등 주요 배급사 및 투자사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코트라 김두영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국제 공동제작 여건이 개선돼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화가 한 단계 진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애니메이션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국제 공동제작 통해 수출길 모색
입력 2016-05-0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