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수입 산업유에 등유를 섞어 가짜경유를 만든 뒤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약 200만ℓ(시가 26억원 상당)를 판매한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제조·판매 총책 A씨(49)는 가짜경유를 제조·보관하며 이를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판매하는 영업 활동을 하고 인천에 가짜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1곳를 직접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 중 B씨(43)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주유소 2곳을 운영한 혐의로 조사 중 도주해 추적 중이고 나머지 1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가짜경유를 만드는 용제류 구입이 어렵게 되자 해외에서 수입한 가격이 저렴한 산업유에 등유를 섞어 가짜경유를 제조·판매했다. 대부분이 고향 선·후배들로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판매유통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가짜경유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가짜경유 판매로 인한 유통질서 파괴, 세금포탈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수도권서 가짜 경유 200만ℓ 제조·판매한 일당 18명 검거
입력 2016-05-0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