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로하니 대통령 북핵 반대 강한 입장 표명...이란측도 놀라”

입력 2016-05-03 10:30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평화 통일에 대해 공감대를 공유한 것과 관련 "북한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테헤란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통적으로 이란과 북한이 관계를 가져왔는데 저희와 관계가 전략적인 방향으로 가게 되니 그런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압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대외 선전 매체에서 북한은 이란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도 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회담 시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가졌다"며 "이란 측은 전략적 경제 협력 발전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고 했으며 그런 점에서 기자회견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란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 원칙에 대해 공감했는데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맺어온 이란이 이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떤 핵개발에 대한 것을 반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이란 정부의 기존 입장 중 가장 강한 내용이어서 이란 측 인사들도 내심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이란이 이렇게 하는 것과 미얀마는 북한에 올바른 길이 어딘지 시사해주는 좋은 예"라고도 언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