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개 대학에서 5351명이 ‘산업수요’에 맞춰 대이동을 하게 됐다. 대학들은 많게는 수백억대 재정지원을 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재정지원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에 대형 9개교, 소형 12개교 등 2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 3월 30일까지 대형 27개교, 소형 48개교 총 75개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1단계 서면평가, 2단계 대면평가 절차를 거쳤다. 마지막으로 사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학을 최종 확정했다.
대형 유형에는 바이오, ICT융합, 미래에너지를 중점 분야로 내세운 건국대와 숙명여대(ICT 융합공학, S/W, 기계시스템), 한양대ERICA(나노광전자학, 화학분자공학) 등 수도권 3개교와 인제대(의생명 헬스케어, 미래에너지, 디자인엔지니어링), 영남대(지능형로봇, 미래자동차, 융복합소재) 등 비수도권 6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수도권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중앙대, 경희대 등은 고배를 마셨다.
당초 대형은 최고 300억원까지 지원받는 1개교를 포함해 9개교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150억원 내외로 9개 대학을 지원키로 했다. 300억원을 받을 정도로 큰 규모의 사업계획을 제출하거나 신청한 대학이 없었다.
소형에는 이화여대(바이오헬스, S/W, 미래사회공학), 성신여대(융합보안공학, 서비스디자인공학) 등 사립대 10곳과 경북대(글로벌 S/W융합) 등 국립대 2곳이 권역별로 5개 권역별로 2~3개교씩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21개교에서 2017학년도부터 전체 입학정원 4만8805명의 약 11%인 5351명이 프라임 사업 분야로 이동하게 된다. 대형은 입학정원 대비 13.7%인 평균 378명, 소형은 8.1%인 162명이 해당한다. 증감을 모두 반영했을 때 정원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분야는 인문사회(2500명)와 자연과학(1150명), 예체능(779명)이다. 반면 공학분야는 4429명 증가한다.
선정된 대학들은 취업률을 2015년 현재 대비 2018년까지 평균 약 3.1%p, 2023년까지 평균 약 7.7%p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프라임산업 졸업자가 처음 배출되는 2021년부터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가 인력미스매치와 청년실업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2012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3년간 대학의 자발적인 양적·질적 구조개혁에 재정지원하고 이후 5년간 사후 성과관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예산남용, 심각한 운영부실이 적발되면 사업 중단, 지원금 환수, 타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 등의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교육부, 프라임 사업 21개 대학 선정…인문사회 덜고, 공학 늘리고, 대학 정원 5351명 대이동
입력 2016-05-0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