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외모 가꿔야 사업 유리?…‘비즈니스 성형’ 유행

입력 2016-05-03 10:13

불황 속 젊은 층 주도였던 성형수술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고학력?고소득 전문직, 사업가, 여성 CEO, 기업체 임원 등이 조금이라도 더 젊은 외모로 경쟁력을 높이려고 주름제거나 안티에이징 등 이른바 ‘비즈니스 성형’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 이러한 흐름은 한 병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얼굴 주름제거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뚜렷하다.

아이디병원 아시안뷰티센터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안면거상수술과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실 리프팅) 등 얼굴 주름제거 환자 총 200명을 임의 추출해 1:1 설문 조사한 결과, 전문직, 자영업, 사업가(CEO) 등 3개 직업이 전체 환자 중 42%(84명)를 차지해 비즈니스 목적의 이미지 개선이 주름제거의 주요한 동기이자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들의 가구 월 소득은 3인 가구 월평균 소득(4,816,665원, 2016년 보건복지부)을 넘는 고소득자가 74.5%(149명)였으며, 가구 월 소득 1000만 원 이상이 49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이들 직업군은 특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절개 수술보다는 비절개와 흉터 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해 실리프팅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직업군에서 안면거상술이 14.5%(29명)인 반면 비절개 스마스거상술은 27.5%(55명)로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실리프팅 선호가 두드러져 실리프팅(비절개 스마스거상술) 시술 환자 100명 중 가구당 월 소득 1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가 34%(34명)로 다수 차지했다.

조사에서 알 수 있듯 노무족(No more uncle·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 어반그래니(Urban Granny·손주 보기 대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도시 장년층)로 통칭되는 지금의 중장년층은 젊은 외모 가꾸기에 적극 투자, 이를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활용하는 등 안티에이징에서도 보다 과감하게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아이디병원 아시안뷰티센터 박상훈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성형외과를 찾는 고소득 전문직 중장년층은 주름제거 같은 동안성형을 마치 명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투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며 “이들은 보톡스 필러 등 간편한 시술에 그치지 않고 스마스안면거상술(실 리프팅)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으면서도 개선 효과가 좋은 비침습 치료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한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스마스거상술’ 과 같은 비절개 주름 치료 같은 비수술적 안티에이징 치료도 속속 나오고 있다. 스마스거상술 시술 환자들은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와, 빠른 회복기간으로 실리프팅을 선택했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