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제1당 됐다고 몇개월 전 상황 기억 못하면 되겠나"

입력 2016-05-03 09:57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출처 : 우상호 의원 원내대표 선거 공보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3일 “전당대회를 8월 말이나 9월 초쯤으로 절충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내년 상반기로 조금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물리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면 2개월 정도는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6월은 불가능하고, 7월은 한창 휴가철과 무더위에 제대로 전당대회가 되겠느냐”며 “그래서 저는 아무리 봐도 9월 초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표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가 말을 직설화법으로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무책임한 어른이 아니다”라며 “저는 김 대표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신 적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당 일각의 ‘김종인 호남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기 전의 상황을 되돌아보라”며 “원내 1당이 되고 다들 여유가 생기니 바로 몇 개월 전을 기억 못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김 대표가 와서 이슈 주도권을 회복하고, 제1당을 만든 것 아니냐”며 “자기들 당선된 것은 다 자기 덕이고, 패배한 지역의 패배는 전부 당 대표 책임이라는 것이냐. 너무 과도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