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제주 돌하르방 한 쌍 세워졌다

입력 2016-05-03 09:12
제주를 세계에 알린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에 돌하르방 한 쌍이 세워졌다.

서귀포시는 허법률 서귀포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일행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네덜란드 호르큼시를 방문,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기증식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호그르큼시와 하멜재단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하멜재단 이사장 및 관계자, 한국전쟁 네덜란드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멜재단 측은 “돌하르방을 통해 서귀포시와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벌써부터 돌하르방이 세워진 곳이 지역 명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하멜·박연이라는 인물과 서귀포시를 연계해 관광마케팅을 논의하는 첫 자리가 됐다”며 “올해 호르큼시 시장이 제주를 방문하고 나면 다양한 분야에서 네덜란드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하르방은 1999년 중국 계림시를 시작으로 17년 동안 미국(6기), 독일(3기), 중국(10기), 일본(10기) 등 교류협약을 맺은 6개국에 기증되면서 제주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파라과이 아순시 코스타네라 강변에 돌하르방이 설치됐다. 지금까지 우호교류를 위해 외국으로 건너 간 돌하르방은 모두 31기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