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2% 포인트 앞섰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지율을 누른 건 올들어 세 번 째다. 트럼프는 지난 1월 폭스뉴스 여론조사(트럼프 47%, 클린턴 44%)와 2월 USA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클린턴 45%)에서도 클린턴을 앞선 적이 있다. 하지만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 승자가 사실상 두 사람으로 압축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우세가 나타난 건 처음이다.
미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에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이 평균 47.1%의 지지율을 보여 40.4%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6.7%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11% 포인트에 달했던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추월
입력 2016-05-03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