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앞두고 전국적 특별경기비간 선포

입력 2016-05-03 09:07

북한이 36년 만의 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일본 북한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를 특별경비 기간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 기간에 전국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혁명사적지 등을 노동당원들이 교대로 경비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RFA는 이번 특별경비 기간이 앞선 당대회 때보다 짧다고 지적했다. 지난 1980년의 제6차 당대회의 경우 5일간 열렸으며 특별경비 기간은 행사가 끝나고도 계속됐다. 특별경비 기간이 오는 6일까지인 점에 비춰 이번 당대회가 짧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 대표는 "“특별경비 기간이 끝나도 계속 당대회를 할 수도 있고, 하루 만에 큰 행사를 끝낼 수도 있다”며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하는 일본 언론 등도 이번 제7차 당대회의 정확한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