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5000분의 1 뚫고 2500억원 벌었다

입력 2016-05-03 08:42 수정 2016-05-03 09:01
5000분 1 우승확률을 달성한 레스터시티의 우승소식을 전한 미국 CNN방송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만에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며 5000분의 1의 우승 확률이었는데도 우승을 하는 기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레스터시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77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던 레스터시티는 2경기를 남겨놓은 토트넘이 승점 70점이 돼 승점 7점 차이가 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하게 됐다.

1884년 창단된 레스터시티가 EPL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우승으로 레스터시티가 1억5000만 파운드(2503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프리미어 우승상금과 챔피언스리그 참가금, 향후 늘어날 티켓판매 및 기념품 판매 증가액 등을 합친 금액이다.

특히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져 광고활용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되는 스폰스십도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레스터시티 팬들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향후 기대보다 더 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BBC는 내다봤다. 실제로 레스터시티는 이번 리그에서 선전하는 사이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리고 있고, 특히 동남아에서도 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