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이 대화 제안하면 수용해야"

입력 2016-05-03 07:51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5월6일로 예정된 노동당대회를 마친 뒤 대화를 제의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NYT는 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경험과 사려가 부족한 김정은 같은 지도자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것은 자칫 한국과 일본에 핵무기를 겨냥하는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를 마친 뒤 핵 억지력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로버트 칼린 전 CIA 정보분석관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이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지만,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대화) 제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설은 “제재가 중요하지만,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이 끊이지 않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기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에서 성공한 ‘제재와 대화의 조화’를 북한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썼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