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캐스터] “비바람 몰아쳐요” 우산보다 우비

입력 2016-05-03 06:45 수정 2016-05-03 10:54
사진=뉴시스

[오늘 날씨] 화요일 3일 오전 출근길은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도 비바람에 한풀 꺾여 일교차가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낮에도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어 출근길 우산과 함께 외투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오늘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습니다.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 대부분 지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강원 영서 북부만 모레인 4일 수요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사진=뉴시스. 강풍을 동반한 강한비가 내린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비는 봄비라고 하기엔 다소 많습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과 경기도가 40㎜안팎, 강원도 철원이 29.5㎜, 충남 태안이 47.5㎜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 산간에는 시간당 30㎜안팎의 매우 강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전남 광양과 산청, 보성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내일 밤까지 경기북부와 경상남북도, 제주도 등에는 최고 60㎜의 비가 더 내리겠고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도 영서 등에도 최고 30㎜의 비가 오겠습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는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태풍급으로 발달했기 때문인데요. 흑산도와 홍도 등에는 강풍 경보가, 제주도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사진=뉴시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제주 백록담에는 초속 31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와 서해안, 전남 해안에도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덕분에 제주공항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어제 낮 12시45분 김포발 제주행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177편이 결항됐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전 6시 기준 현재 기온은 서울이 17.1도, 강원도 춘천이 17.3도, 부산이 17.1도입니다.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 서울과 춘천이 16도로 아침기온보다 더 낮아지겠고, 부산도 21도에 머물겠습니다.

비 덕분에 미세먼지 걱정은 없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나흘간의 황금연휴에 나들이 계획 세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친절한 쿡캐스터]가 추천하는 추억의 명곡은 어린 시절 손뻑치기하며 부르던 ‘비바람이 치던 바다’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 동공이 흔들리면 아재‧줌마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