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종인) 아무도 (의논) 안 하세요. 제가 보기엔 종편만 보고 하시는 것 같아요"

입력 2016-05-02 22:54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출처 : 손혜원 위원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아무도 (의논) 안한다. 제가 보기엔 종편만 보고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 위원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누구와 연락하며 의견을 나누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위원장은 “김 대표가 그동안 너무 심하게 얘기를 많이 했다. 문재인 전 대표나 소위 친노들이라는 사람들에게 아주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 너무 중요한 것이 이해찬과 정청래를 자른 것이라 이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 있다”며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 분이 경선에 나와서 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거 막바지 홍대 앞 유세에서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오기로 했고, 김 대표에게 말씀드렸더니 안 오더라”며 “다른 사람을 통해 (김 대표가) 중앙위에서 친노들이 내게 한 행동은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내 싸움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 안에서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패고 싶다. 제발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하자”며 “조용히 좀 싸우자! 내가 이걸 할 거야. 진짜!”라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