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일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난 대권주자가 아니라 총선 패자”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대권 도전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권은 무슨…. 그런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에게 패배한 데 대해 “내가 다 부족해서 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패인에 대해서도 “자꾸 남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본다. 모두 제 탓이다.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말종”이라고 했다. 이어 “당이 지금 비대위 상황을 못 벗어나고 있는데 나 혼자 도망가면 되겠느냐”며 “어디 갈 데도 없다”고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김문수 "졌으면 진거지 남 탓하면 말종"
입력 2016-05-02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