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주인공은 인도 북서부에 있는 펀자브 주에 사는 라마딥 싱이다. 그는 금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저녁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소유인 32구경 콜트 자동권총을 들고 셀카를 찍고 있었다. 그러다 무심결에 방아쇠를 당긴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권총에는 안전장치가 풀려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싱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이틀 만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최근 인도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 위험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는 것이 유행하면서 그로 인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위험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은 전 세계를 통 틀어 49명이다. 그 가운데 약 40%인 19명이 인도 사람이었다. 올해 초에는 인도 첸나이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던 청소년이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건도 있었다. 인도 정부는 기찻길에서의 셀카를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셀카 희생자가 많은 러시아에서도 정부가 기찻길 등에서의 셀카를 금지하는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