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 복음과 교리로 근본적인 대처를 한다. 주님의 교회와 성도의 가정과 직장과 학원가를 보호한다.”(예장합동 총회 이단·사이비 대책선언문 중)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일 개최한 ‘개혁신학 이단대책 및 상담세미나’에서 총회 임원, 전국 노회장, 목회자와 성도 등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이단·사이비 집단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이날 이단·사이비 대책선언문을 공포하고 “법률자문단을 설립해 이단·사이비 집단의 공격적인 포교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노회에 이단·사이비 대책위를 확대 조직하고 주요 교단들과 연합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박호근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천지의 전면공세를 보며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며 “각 교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단 관련 자료와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는 활동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현재 협력중인 8개 교단 이단대책위가 공동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한다면 반사회적인 종교집단이 개인 및 교회, 기독교 언론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을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박무용 예장합동 총회장은 “신천지가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이고, 각 교회 홈페이지에 ‘기독교방송(CBS) 폐쇄,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호소문을 개재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최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에서 나온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단들이 공격적으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는 이 시대에 핍박이 있더라도 이단 문제 해결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싸워야 진리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령에 대한 개혁신학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문병호 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오늘날 이단·사이비 집단들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으로 인해 한국교외와 사회에 거짓과 미혹, 눈속임이 횡횡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성경적 진리를 배제한 채 본질을 떠나 현상을 내세우고, 영생의 진리와는 무관한 현세적이고 말초적인 것을 들고나와 푸닥거리를 하는 무속과 다를 바 없는 것이 이단”이라고 지적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이단·사이비 집단에 적극 대응하자" 예장합동 이단대책 세미나서 한국교회 결집 강조
입력 2016-05-0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