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집단에 적극 대응하자" 예장합동 이단대책 세미나서 한국교회 결집 강조

입력 2016-05-02 16:58
2일 서울 강남구 예장합동 총회본부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신학 이단 대책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이단, 사이비 대책선언문을 채택하고 적극 대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개혁신학 복음과 교리로 근본적인 대처를 한다. 주님의 교회와 성도의 가정과 직장과 학원가를 보호한다.”(예장합동 총회 이단·사이비 대책선언문 중)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일 개최한 ‘개혁신학 이단대책 및 상담세미나’에서 총회 임원, 전국 노회장, 목회자와 성도 등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이단·사이비 집단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이날 이단·사이비 대책선언문을 공포하고 “법률자문단을 설립해 이단·사이비 집단의 공격적인 포교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노회에 이단·사이비 대책위를 확대 조직하고 주요 교단들과 연합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박호근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천지의 전면공세를 보며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며 “각 교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단 관련 자료와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는 활동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현재 협력중인 8개 교단 이단대책위가 공동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한다면 반사회적인 종교집단이 개인 및 교회, 기독교 언론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을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박무용 예장합동 총회장은 “신천지가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벌이고, 각 교회 홈페이지에 ‘기독교방송(CBS) 폐쇄,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호소문을 개재하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최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에서 나온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단들이 공격적으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는 이 시대에 핍박이 있더라도 이단 문제 해결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싸워야 진리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령에 대한 개혁신학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문병호 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오늘날 이단·사이비 집단들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으로 인해 한국교외와 사회에 거짓과 미혹, 눈속임이 횡횡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성경적 진리를 배제한 채 본질을 떠나 현상을 내세우고, 영생의 진리와는 무관한 현세적이고 말초적인 것을 들고나와 푸닥거리를 하는 무속과 다를 바 없는 것이 이단”이라고 지적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