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기청장, 수출기업인 9명 만나…기업들, "수출 지원 사업 강화해달라" 건의

입력 2016-05-02 15:57
2일 경기도 안산 다원시스에서 열린 '월드클래스 300 기업 간담회. (오른쪽에서 네 번째)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중기청 제공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수출 유망 중소기업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 청장은 2일 경기도 안산 소재의 발전기·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 다원시스에서 월드클래스300 사업 참여기업 9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월드클래스 300 사업은 중기청이 유망수출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기청에서 운영 중인 수출지원사업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주로 건의됐다. 배전·변전기기를 제조하는 인텍전기전자의 고인석 대표도 참여했다. 인텍전기전자는 5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을 만큼 수출에 집중한 기업이다. 지난 2014년에는 중기청에서 운영하는 수출지원 사업 ‘글로벌 하이웨이 사업’에 참여했고, 그해 수출액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글로벌 하이웨이 사업이 폐지됐는데 이를 다시 운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동공구와 자동차용 시트모터를 생산하는 계양전기의 문기웅 대표는 “해외마케팅을 돕는 월드 챔프 사업의 지원기간을 현행 3~5년보다 더 늘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조업 현장에서 쓰이는 중소형 로봇을 만드는 로보스타의 남궁휘문 이사는 “국내에 중소기업이 로봇을 도입하거나 스마트공장에 투자할 경우 세금을 감면하는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생산공정이 노후한 중소기업의 경우 스마트공장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금전적 부담이 커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 청장은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R&D 투자, 납품·거래처 다각화 등 3가지 요건이 필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가속과 글로벌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올해 월드클래스 300 참여기업의 기술개발(R&D)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44억원 더 늘리고, 전문 멘토단을 강화하는 등 수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