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지역연합 방식으로 집권이 가능하다.”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장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이 개최하는 ‘국민의당, 단독집권 가능한가’ 토론회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3일 예정된 토론회에 앞서 유 의원이 2일 미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 소장은 “야권분열은 필패라는 공식은 이번 총선에서 성립하지 않았으며 제3당의 성공은 예견된 결과”라고 전제한 뒤 “정통 보수층은 보수정당을 떠나지 않았지만 2030세대의 앵그리 영 보터(angry young voter)가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제19대 대선 예측에 대해서는 일자리와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결선투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지역연합 방식으로만 집권이 가능하고 정권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제3세력 중심으로 사고하면 민주진영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예측했다.
최용식 부위원장은 발제문을 통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오만, 먹고사는 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부상한 것 등을 국민의당 선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19대 대선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제성장을 앞세운 정치노선, 땀 흘리고 인내하는 구체적 정책 제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의원은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결과는 전체의석의 12.7%, 38석이지만 유권자의 의사가 비교적 잘 반영된다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당초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지역:비례 2:1을 전제하여 지역253석, 비례127석, 합380석 가정)로 시뮬레이션을 하면 결과는 380석 중 25%인 95석(새누리 121석, 더민주 130석)을 차지하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기대와 희망을 온전히 실천해 나가는 것, 38석(12.7%)의 역할이 아닌 95석(25%)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국민의당 결선 투표 도입안되면 지역 연합방식으로 집권 가능"
입력 2016-05-02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