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언론사 국장단과의 ‘소통행보’와 임시공휴일(6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4월 넷째주 주간(지난 25~29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31.0%를 기록, 최저치를 3주 연속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0.9% 포인트 상승한 64.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기존 국정운영 방식 고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섰고, 6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40.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고정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이 전주에 비해 0.3% 포인트 오른 28.4%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더민주를 제쳤다. 반면 더민주는 ‘전당대회 연기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며 전주대비 3.9% 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 3위 국민의당(24.9%)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박 대통령 '소통행보'에도 지지율 3주 연속 최저치 경신
입력 2016-05-02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