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 지방의원들 "전대 조속히 개최하고, 文은 자중하며 성찰하라"

입력 2016-05-02 14:46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방의원들이 2일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정치적 진로 고민을 요구했다.

더민주 광주 지방의원들은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13총선) 호남 패배의 원인은 전·현직 당 지도부의 민심을 외면한 무책임성, 당을 생각하며 개인을 희생할 줄 아는 헌신성의 결여, 호남총선에 대한 전략부재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의 분열과 ‘김종인 비대위’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 호남 선거 대책 미비 등을 비판했다. 이어 “(호남 패배에도) 정치적 이유에서 비상체제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면 민심은 호남패배를 아파한다고 한 지도부의 말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지방의원들은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자중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남패배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책임은 한 없이 크다”며 “문 전 대표는 자중하고 민심의 바다로 들어가 정치적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표의 ‘광주 선언’을 언급하며 “김홍걸 위원장과 하의도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호남민심을 돌릴 수 없다. 지금은 자중하고 성찰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당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생각해선 안 되며, 민심의 바다로 뛰어 들어 민의를 듣고 호남민심이 왜 이반 되었는지를 몸으로 느낀 후 향후 정치적 진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