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영삼도 사과했는데 박대통령 사과못하나”

입력 2016-05-02 12:45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대통령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사태) 때 사과했잖느냐. 지금이 그 때보다 더 심각한데 왜 사과를 못하느냐”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솔직히 그런 걸 시인하고 사과할 때 우리가 협력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사과하면서 우리에게 국회의장도 협조를 구하면 국민정서도 대통령을 도와주는 게 좋지 않으냐는 여론이 나올 것”이라며 “그건 두고 봐야지. 국회의장을 제가 임명하는 사람이냐. 국민의당 38석을 갖고 국회의장을 당선시키는 힘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사 때 눈물을 흘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당한 노동자에 대해 정부가 취업알선이나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무조건 하라면 설득이 되느냐. 구조조정은 재정으로 하든 공적자금을 넣든 양적완화를 하든, 한국은행 돈 찍어서 하면 대통령이 갚느냐, 국민 세금으로 갚는 것이지"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