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당선인 "돈 받은 적 없다"

입력 2016-05-02 10:26
검찰에 출석한 박준영 당선인. 뉴시스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이 검찰 조사에 앞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2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검찰 조사에 앞서 박 당선인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당선된 후에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고민했다.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 측근 등 핵심 참고인들이 조직적으로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 언제든 검찰 조사를 받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 신민당 대표로 있으면서 당시 당 사무총장을 지내던 김모(64)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천을 대가로 박 당선인에게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김씨를 지난달 17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박 당선인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를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공천 대가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박 당선인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