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6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지정곡으로 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장 의장은 "국회는 2013년 6월 5·18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을 의결했는데도 정부는 지난 2년간 이를 무시해왔다"며 "4·13총선이 끝난 4월20일 당과 더민주 의원들이 재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정부에 계류중이나 아직 정부는 여기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본회의가 안타깝게도 5월19일로 예정돼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재촉구 결의안에 대한 의지표명 없이 정부가 모른 체하고 지나가면, 다시 광주의 시민사회와 또 국민들과 정부와 국회 간 소통 부재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5·18기념식 측에서 다같이 부르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념적 문제가 아니고, 5·18사상자 간 영혼결혼식을 위한, 굉장히 의미있는 것이지, 결코 광주만의 노래도 아니고, 운동권, 그런 것도 아니다"며 "북한도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이어 "따라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며 "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다가오기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공식 지정곡으로 하거나 최소한 제창을 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