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제가 좋다고 국민 속인 박근혜 대통령 왜 사과 못하나"

입력 2016-05-02 09:53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왜 사과를 못 하느냐”며 “지금까지 경제가 좋다고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무시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경제를 살리고 국회와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하면 (협력할 수 있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죽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갖게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갖는다고 하지만 현재 경제위기가 극심하다”며 “정부는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하는데 아직도 박 대통령께서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서 8년간 경제가 아주 좋다' 이런 표현을 하다가 갑자기 책상을 치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걸 우리 국민과 국회가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애국심 차원에서 여러 가지 (협력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것을 가지고 뭐 줄타기를 한다, 또 무슨 선을 넘는다 더욱이 3권 분립에 위배된다고 하는 것은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연립정부론’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만약 새누리당의 세력 일부들이 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온다고 하면 하겠지만 이 자체도 오히려 혼선을 가져오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더민주의 전당대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난파 직전의 더민주를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회 대표로 취임해서 구해낸 건 사실”이라며 “제1당으로 성공을 시켰기 때문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당한 공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만큼 그런 훌륭한 분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지만 결정은 더민주 소속 당원들이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은 아니다”며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적대적 공생관계라 며칠 지나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