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 ‘부산행’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가씨’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스크리닝 및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에게는 이제 익숙한 자리가 될 법도 하다. ‘올드보이’로 57회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62회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그에게는 세 번째 칸 입성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 팀도 칸 행 비행기에 오른다.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김수안이 월드 프리미어와 레드카펫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올해 만 10세인 아역 김수안은 국내 최연소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65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재난 상황에 부산행 KTX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재난 블록버스터다. 올 여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11~22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우디 앨런 감독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