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장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저강도 활동만 포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6일 개최되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핵실험을 감행할 것인지에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9노스’는 지난달 28일 촬영한 상업용위성사진 판독결과 “저강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용한 증거들을 토대로 볼때 이같은 활동이 보수 작업인지 준비가 끝난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상황을 보면 언제든 기습적인 핵실험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38노스에 따르면 과거 2,3,4 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쪽 갱도에서 두 대의 차량 또는 트레일러, 그리고 몇 대가 광물운반용 수레가 포착됐다. 북쪽과 서쪽갱도 모두에서 폐석더미가 발견됐지만 어떤 의미인지를 추정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관련된 주요 지역에서는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 인력은 축구경기는 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국방부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본다”며 “지휘부의 결심만 있으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났고, 핵무기의 주요 운반수단인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도 절반의 성공에 그쳐 핵실험의 의미가 반감됐다며 5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핵실험장 풍계리에는 저강도 활동만
입력 2016-05-02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