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가 2일 ‘총선용 기획탈북 의혹 진상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국가정보원 앞에서 연다.
민권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한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남북 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남북 관계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탈북사건과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의 관여가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며 “국가정보원은 총선용 북풍 기획탈북 의혹 관련 진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권연대는 국가기관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로 ▲수개월이 걸린다는 탈북이 1박2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 ▲그동안 탈북문제를 주도했던 민간단체들이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 국정원은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며 “종업원들이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말을 믿어라” “안 믿으면 북한 정권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식으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권연대는 “탈북했다는 13명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을 국가정보원이 그들의 공개 기자회견을 추진한다면 많은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공개한 자료라고는 사진 한 장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민권연대 "국정원은 총선용 기획탈북 의혹 진상공개하라" 기자회견
입력 2016-05-02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