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4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 무선 60%, 유선 40%, 전국 2533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6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4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1.0%(매우 잘함 9.2%, 잘하는 편 21.8%),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상승한 64.4%(매우 잘못함 44.2%, 잘못하는 편 20.2%)로 각각 취임 후 최저치, 최고치를 3주 연속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 역시 32.1%p에서 1.3%p 벌어진 33.4%로 역시 취임 후 최대 격차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서고,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작년 2월 1주차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새롭게 구축된 여소야대(與小野大) 하에서도 기존의 국정운영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고,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전경련에 이어 국가정보원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5·6 임시공휴일 지정은 지지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관련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1주일 전 주말을 경과하며 2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오른 32.5%(부정평가 61.4%)로 시작해,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가 있었던 26일(화)에는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관련 의혹이 청와대와 전경련에 이어 국가정보원으로 확산되며 29.6%(부정평가 65.0%)로 하락,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고, 27일(수)에는 31.0%(부정평가 63.1%)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던 28일(목)에도 31.1%(부정평가 64.8%)로 소폭 올랐으나, 새누리당 청년혁신위가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야당의 ‘어버이연합 배후’ 진상규명 TF 가동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9일(금)에는 31.0%(부정평가 66.3%)로 일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4%p 내린 31.0%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경기·인천(▼4.1%p, 31.0%→26.9%, 부정평가 70.9%)에서 큰 폭으로 내려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섰고, 광주·전라(▼2.7%p, 18.8%→16.1%, 부정평가 77.7%)에서도 하락한 반면, 서울(▲0.8%p, 25.5%→26.3%, 부정평가 65.9%), 대전·충청·세종(▲1.0%p, 34.1%→35.1%, 부정평가 61.1%), 부산·경남·울산(▲1.7%p, 36.2%→37.9%, 부정평가 57.1%)에서는 소폭 올랐고, 대구·경북(▲0.1%p, 46.6%→46.7%, 부정평가 47.9%)에서는 횡보하며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주에 반등했던 50대(▼2.4%p, 43.8%→41.4%, 부정평가 53.3%)에서 다시 내렸고, 60대 이상(▼2.4%p, 56.2%→53.8%, 부정평가 40.5%)에서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40대(▼0.7%p, 22.5%→21.8%, 부정평가 75.3%)에서도 부정평가가 70%대 중반을 상회한 반면, 20대(▲4.1%p, 14.0%→18.1%, 부정평가 77.3%)에서는 반등해 부정평가가 80%대에서 70%대로 내렸고, 30대(13.8%→13.8%, 부정평가 81.6%)에서는 변동이 없으나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6%p, 61.5%→57.9%, 부정평가 37.4%)에서 상당한 폭으로 하락해 작년 2월 1주차(57.0%) 이후 가장 낮았고, 중도층(▼0.1%p, 22.7%→22.6%, 부정평가 72.9%)과 진보층(▼0.3%p, 12.6%→12.3%, 부정평가 85.9%)에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6년 4월 4주차 주간집계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6%(총 통화 5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5일 1,016명, 26일 1,014명, 27일 1,013명, 28일 1,012명, 29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5일 4.7%, 26일 4.8%, 27일 4.6%, 28일 4.5%, 29일 4.2%,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