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 최대 가해업체 옥시레킷벤키저, 첫 기자회견 나서.. 무슨 말 할까

입력 2016-05-02 07:00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킷벤키저가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옥시레킷벤키저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여는 것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기자회견에는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가 직접 참석해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보상과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가 영국 본사 차원의 보상을 포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이 직접 사과와 함께 보상에 나설 것임을 발표한 만큼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가 이전보다 파격적인 계획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불매운동’ 등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악화된 국내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보상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5년 동안 공식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던 만큼 형식적인 입장 발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달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당시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 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50억원 규모의 보상금 추가 출연을 약속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