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이란 최고지도자 만난다

입력 2016-05-01 19:56


박근혜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이 확정됐다.
박 대통령은 이란 국빈방문 오는 2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에서 이란의 가장 높은 성직자를 의미하는 아야톨라 지위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면담한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신설된 직위인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종교 지도자 역할을 한다. 이번 면담은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북한의 우방인 이란의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정치적 압박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1981년부터 1989년까지 이란의 제3~4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이슬람공화당 대표, 국정조정회의 의장 등도 지냈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신성장 동력 분야인 보건·의료, 문화, ICT 등에서의 새로운 협력사업 모색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간 문화·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며 한반도 및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이란의 진정성을 평가하고 북한도 이를 본받을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져 온 만큼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핵 포기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