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숙원 이뤄지나, 모낭 대량 생산 쥐실험 성공

입력 2016-05-02 00:11
탈모인들의 숙원이 이뤄질까. 일본 연구진이 털이 자라게 하는 피부기관인 모낭을 대량 생산하는 쥐실험에 성공했다고 NHK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요코하마 국립대학 후쿠다 준지 준교수 연구팀은 쥐의 태아에서 털이 자라는데 관계가 있는 2종류의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배양접시에서 300여개의 모낭으로 자연 배양해 쥐의 등에 모낭을 주사해 털이 자라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후쿠다 준지 준교수 연구팀이 쥐 세포를 이용해 모낭을 대량생산하고 털을 자라게 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쥐 등에 이식한 모낭에서 털이 자란 모습. NHK방송


모낭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향후 탈모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후쿠다 교수는 “향후 3년 정도 인간 세포를 이용해 실험을 할 계획”이라며 “10년 후 탈모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탈모 치료에는 후두부(머리 뒷부분)의 모낭을 탈모부위로 옮겨 심어 다시 모발이 자라게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후두부에 모발이 부족한 사람은 치료가 어려워 모낭 생산은 보다 근본적인 탈모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