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오세훈 페북에 "지독한 이 무용수 누구를 닮았는지..."

입력 2016-05-01 16:12

4·13 총선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장녀 주원(31)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글로 근황을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8일 밤 주원씨의 공연을 본 소감 등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며 “우리 큰 딸 주원이 대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막이 오른 ‘인형의 집’ 노라역! 연기도 좋았지만, 아빠 마음은 온통 오른쪽 엄지 발가락. 나흘 전 연습 중 무대장치 문에 끼는 사고로 엄지 발톱이 빠지고 생살이 찢겼는데도, 오늘 관객들은 눈치조차 채지 못할정도 였으니”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오른 발에 보호대를 착용한 주원씨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오 전 시장은 “국부 마취제 주사를 맞고 투혼을 발휘한 지독한 이 무용수, 누구를 닮았는지? 공연예술은 사고도 가로막지 못하는 듯 합니다! 저는 공연 내내 발가락만 보이고, 숨이 멎는듯 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은 하루 두번씩 해야 하는데, 잘 버텨 주길 빌 뿐입니다“고 전했다.

주원씨는 지난해 결혼했으며, 오 전 시장은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군 중 여권 인사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