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신고한 난폭운전자

입력 2016-05-01 15:29

지난달 18일 오후 5시쯤 정모(46)씨는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북구 4·19사거리 방면에서 광산사거리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정씨는 1차로를 달리던 박모(38)씨의 SM5 승용차가 서행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상향등을 깜빡였다.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고 바짝 붙어 운전했다. 그렇게 350m 가량을 달렸다. 난폭운전에 화가 난 박씨는 일부러 브레이크를 밟았다. 정씨는 뒤에서 들이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고로 정씨는 허리와 목을 다쳤다. 정씨는 경찰서를 찾아 보복운전을 당했다며 박씨를 신고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분석 결과 정씨의 난폭운전 혐의도 드러나 나란히 입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특수상해 혐의로 정씨와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