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은행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4일 청진시 신암구역에 위치한 조선중앙은행 신암지점이 털렸다”면서 “공화국이 생긴 후 처음 있는 일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은행털이범은 출입문을 부수고 은행에 보관 중인 현금을 가져갔다”면서 “당시 은행금고에는 내화(북한 돈) 7000만원이 있었다는데 일부 주민들은 더 많은 돈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은행이 털린 건 내부 가담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이번 사건으로 북한 은행에 대한 주민들의 신용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RFA에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탈북과 관련, 북한 내 일부 주민들이 이 사실을 남한으로부터 직접 전해 들었다고 RFA가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아시아프레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지인과 전화통화에서 이 사실을 들었다”면서 “(종업원들이) 한국에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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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처음 조선중앙은행 선암 지점 은행털이범 발생"
입력 2016-05-01 14:46 수정 2016-05-01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