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원한의 정치...니체 ‘원한은 노예의 도덕’”

입력 2016-05-01 14:44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한(ressentinent)의 정치"라며 "니체는 원한은 '노예의 도덕'이라 말했고, 막스 셸러는 원한이 그 대상이 되는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더 많이 해친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원한에서 벗어나 정치를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선거과정에서 누가 잘 했냐, 누가 못 했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라며 "선거에 대한 평가는 당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팀을 꾸려 하거나, 아니면 객관적 시각을 가진 외부의 인사들 불러다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당의 정상화, 일상화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진 교수는 "선거 끝났고, 호남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는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라며 "비대위 체제 해산하고, 당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당을 다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돌려줘야지요"라고 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당내에 팔로우십을 정착시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독일의 법학자 칼 슈미트에 따르면 '한 나라의 주권은 언제가 비상인지 규정할 권리를 가진 자에게 있다'고 합니다"라며 "3공 시절엔 박정희가 그 권리를 갖고 있었죠. 그래서 툭하면 간급조치를 때려 국민의 민주적, 헌법적 권리를 제한했던 겁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