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제주지역 공동주택 가격과 개별단독 주택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공동주택 1200만 가구와 개별단독주택 399만 가구의 2016년 가격을 공시한 결과 제주지역 공동주택과 개별단독 주택 가격이 각각 25.67%, 16.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총액기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5.9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25.67%), 광주(15.42%), 대구(14.18%), 경북(6.75%), 부산(6.72%), 울산(6.46%) 서울(6.20%) 등 15개 시·도가 상승한 반면 세종(-0.84%), 충남(-0.06%) 2개 시·도는 하락했다.
제주지역 공동주택 가격은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3만5584가구, 2억원 이상∼3억원 미만 9036가구,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3540가구로 조사됐다. 또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64가구, 9억원 이상∼30억원 미만도 66가구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제주도는 주거 공급물량 정체 및 인구유입 증가, 영어교육도시·강정택지개발·제2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제주지역 개별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 16.50%에 이어 세종시 11.52%, 울산 9.64%, 대구 6.26%, 부산 5.74%, 서울 4.51%로 전국평균 상승률 4.29%를 웃돌았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3.42% 상승했다. 전국평균 상승률은 0.21%다.
서울은 0.45%, 수도권은 0.37% 상승해 전국평균을 넘어섰고, 대구 등 5개 광역시는 0.12%로 전국평균 보다 낮았다.
제주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90% 뛰었다. 전국평균 상승률은 0.72%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제주에 이어 서울 1.22%, 수도권 1.08% 상승했다. 지방 5개 광역시(0.44%)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도 관계자는 “제주는 중국 등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하고, 창업 및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국내 유입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매수 문의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서민 주택공급과 부동산 안정을 위해 지난 2월 LH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도개발공사와 ‘주거안정 업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만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공동주택 및 개별단독 주택 가격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입력 2016-05-01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