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당 모두 비대위 체제입니다"라며 "정상적인 당 운영을 하는 건 정의당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는 우리 나라 정당들이 민주주의를 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줍니다"라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당의 일상적 시스템 내에서 민주적으로 해결해야지, 툭하면 비대위에, 툭하면 비상대권..."이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독일의 법학자 칼 슈미트에 따르면 '한 나라의 주권은 언제가 비상인지 규정할 권리를 가진 자에게 있다'고 합니다"라며 "3공 시절엔 박정희가 그 권리를 갖고 있었죠. 그래서 툭하면 간급조치를 때려 국민의 민주적, 헌법적 권리를 제한했던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선거 끝났고, 호남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더민주는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라며 "비대위 체제 해산하고, 당을 정상화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을 다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돌려줘야지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당내에 팔로우십을 정착시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