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산사태로 주민들 대피

입력 2016-05-01 10:58
지난달 30일 오전 준공을 앞둔 경남 거제시 사등면의 한 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거제시는 산사태 추가 발생을 우려해 사고 직후 주민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한 채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거제시와 거제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은 크레인과 굴착기, 덤프트럭 등 장비를 투입해 아파트 뒷산 절토지에 길이 60m, 높이 3∼4m의 마대를 쌓는 등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대책반은 2일부터 비가 예보됨에 따라 추가 산사태를 막고 산사태가 나더라도 토사나 나무가 대량으로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마친다는 방침이다.

사고 직후 대피한 이 아파트 106가구 290여명의 주민은 밤사이 친척집과 모텔 등에서 지냈으며 일부 주민은 거제시가 아파트 인근 체육관과 사등면사무소에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밤을 지냈다.

현재 산사태가 발생한 절개지에 마대를 쌓고 천막을 덮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나 당장 항구적 복구가 어려워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모두 11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준공이 늦어지면서 지난 1월 시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일부 가구가 입주한 상태에서 이 같은 사고가 났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