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추미애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구성해야”…‘김종인 체제’가 호남참패 이끌었다 ‘정면겨냥’

입력 2016-05-01 10:50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개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김종인 체제’를 비판하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원칙대로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자신의 당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추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 총선)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추 의원은 “(더민주가) ‘셀프공천’과 ‘비례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며 “결국 총선을 이끈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정당 지지율 3위라는 채찍을 내렸다”고 했다. 호남 패배의 원인으로 자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지목한 것이다.

추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당대표 출마 의사에 대해 묻자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어줘라 그렇게 헌신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헌 부칙에 총선 이후 전당대회 치러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의무화했다”며 “2012년 총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가 6월 9일, 2008년 총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가 7월 6일이었다. 당헌과 전례에 비춰보면 90일 이내가 적합하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