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젝키) 멤버 강성훈(36)이 데뷔 20년 만에 SNS를 통한 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강성훈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kang.s.h.0222)을 개설했다. “안녕하세요. 젝스키스 메인보컬 강성훈입니다”라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지만 아직 살짝 어색해했다. 그는 “드디어 내가 SNS란 걸 시작해요. 좋은 모습으로 많이 소통해봅시다”라고 전했다.
1990년대 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 등 PC통신 시대에 활동했던 그로써는 장족의 발전이라 할 만하다. 그 시대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강성훈은 해시태그도 야무지게 달았다. ‘#냉동인간 #무한도전 #젝키짱 #강성훈짱’이라고 적고는 “이렇게 하는 거 맞니? 얘들아? 오빠는 음성 사서함 시대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노란 색지에 본인이 직접 적은 메시지와 사인을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젝키야 사랑해. From, 젝키 팬인 메인보털 강성훈”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뜨거운 반응에 기분이 좋았는지 두 시간여 뒤에 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MBC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 편을 집에서 시청하다 인증샷을 남겼다.
강성훈은 “나도 오늘은 시청자로 무한도전 본방사수. 다들 본방사수했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역시 우리 노랭이들,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활동을 쉬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강성훈은 이번 재결합으로 성공적인 재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젝키는 다음 달 말쯤 단독콘서트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